개발자 일기 #3 모르는 것보다 무서운 아는 척

오늘은 어느 ‘갑’의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갑’씨와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은 2~3년에 한 번, 로테이션으로 돌아가며 같은 분야의 다른 업무를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올 6월 즈음인가 ‘갑’이 로테이션으로 바뀌었다. 참고로 ‘갑’은 IT분야의 관리자? 이며, 주 업무는 보안과 관련되어있다.


개발자 일기 #3 모르는 것보다 무서운 아는 척(Pixabay로부터 입수된 Elias님의 이미지 입니다.)

개발자 일기 #3 모르는 것보다 무서운 아는 척

모르는 것보다 무서운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아는 척’이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도 있듯이 많은 것을 알고 있으면 언제든지 나에게 힘이 되는 것이 바로 아는 것이다.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아는 척을 한다는 것은 힘이 있는 척을 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한다.


힘 자랑을 위해 아는 척

적어도 힘 자랑을 하기 위해 아는 척을 하는 사람은 그토록 자랑하고 싶은 그 힘 때문에 주어진 업무를 정확하게 마무리하지 못 할 것이다. 이유는 아는 척을 하다 보면 서로 다른 대화를 하게 되고, 그렇게 다른 대화를 하다 보면 결과는 전혀 다른 쪽으로 흘러가기 때문이다.


내가 그를 ‘갑’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그 사람이 실제로 ‘갑’인 이유도 있지만 아는 척을 잘하고 오로지 본인의 생각대로만 일 처리를 하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한 이유도 있다. 예를 들어 1+1은 2인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그렇게 처리하면 되는 일을 굳이 3도 아닌 4가 옳은 답이라며 일 처리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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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것이 더 나아

사람이 전부를 다 알 수는 없다. 하지만 본인이 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서 만큼은 다른 업무의 종사자보다는 많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체를 알 수 없기에 아는 부분은 확실하게 처리하고 모르는 부분이 있다면 부끄럼 없이 모르는 부분을 인정하고 물어보거나 알아보거나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르는 부분은 끝까지 인정도 하지 않으며 본인이 전부를 아는 것처럼 아는 척을 한다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아래에서 일하는 ‘을’은 개구리 돌 맞듯 살아야 한다. 아는 척하며 몇 번 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보다 모르고 인정하고 정확하게 알게 된 후 한 번에 일 처리를 하는 것이 훨씬 더 높은 효율을 나타낼 것이다.


‘갑’보다 아는 것이 없는 신입 사원

분명 나와 함께 일 하고 있는 신입 사원은 ‘갑’ 그리고 ‘나’ 보다도 아는 것이 없을 것이다. 당연한 일이다. 몇 년을 일 한 사람과 같은 수는 없다. 하지만 대화하고 일을 하다 보면 ‘갑’보다 ‘신입 사원’이 대화도 훨씬 잘되고 ‘갑’보다 업무 처리 능률이 좋다는 것을 느꼈다.


이유는 단순하다 ‘신입 사원’은 모름을 인정하고 알아보고 물어보는 과정을 거쳐서 느리지만 정확하게 처리하려고 하지만 본인만의 생각에 빠져있는 아는 척하는 ‘갑’은 끝까지 아는 척을 하고 단순한 일을 여러 차례 반복해서 기한 내에 겨우 처리를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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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것이 약이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도 있지만 ‘모르는 것이 약이다’ 라는 말도 있다. 분명 많이 안다는 것은 본인의 가치를 높이고 더 유능한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능력이다. 하지만 때로는 ‘모르는 것이 약이다’ 라는 말처럼 모르는 것이 나에게 도움이 될 일도 있다는 것이다.


모든지 알아야 한다는 본인 만의 생각에서 벗어나 인정하고 후배에게도 배움을 얻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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